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2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80회 US 여자오픈(총상금 1200만 달러) 2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 일본의 사이고 마오(24)가 단독 선두에 오르면서 메이저 2연승이라는 역사적인 기록에 청신호를 밝혔습니다.
3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 힐스(파72)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사이고는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이틀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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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고 마오 일본 프로[출처=NHK 스포츠] |
사이고 마오, 퍼팅 마스터로 단독 선두 등극! 메이저 2연승 도전의 의미
2라운드까지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사이고는 김아림, 넬리 코다(미국) 등이 포진한 공동 2위 그룹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질주했습니다.
사이고는 2라운드를 마친 뒤 “1라운드보다 코스 조건이 더 좋아서 좋은 샷과 퍼트를 많이 했다. 그 덕분에 더 나은 점수와 결과를 얻었다”고 자평하며 상승세의 비결을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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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이고 마오 2라운드 경기 기록[출처=USGA] |
사이고는 지난달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을 제패한 데 이어 시즌 2번째 메이저 대회인 US 여자오픈 트로피마저 거머쥘 기회를 맞았습니다.
만약 사이고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한 해에 메이저 대회를 연속으로 우승하는 대기록을 달성하게 됩니다. 이는 2013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US 여자오픈 등 3개 메이저를 연속으로 제패했던 박인비 이후 나오지 않고 있는 진귀한 기록입니다.
해는 다르지만 연속으로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선수는 2015년과 2016년 두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올해 LPGA 투어가 12개 대회를 치르는 동안 각기 다른 우승자를 배출했기 때문에 연속 메이저 챔피언이 탄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사이고는 지난해 LPGA 투어에 데뷔해 우승은 없었지만 신인상을 차지했고, 올해 4월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 5명 연장전에서 승리를 쟁취하며 메이저 우승의 경험을 쌓았습니다.
그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메이저에서 가장 중요한 건 한 샷, 한 스트로크를 아주 가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모든 스트로크를 하기 전에 마음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습니다.
사이고의 2라운드 핵심 성공 요인은 바로 퍼트였습니다. 2라운드에서 14개 페어웨이 중 11개, 18개 그린 중 12번만 공을 올리는 데 성공하며 드라이브 샷 비거리(251야드, 전체 82위), 페어웨이 안착률(79%·공동 63위), 그린 적중률(69%·공동 55위)이 썩 높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단 24개의 퍼트 수를 기록하며 모든 약점을 상쇄했습니다.
이틀 동안 퍼트로 얻은 이득 타수가 무려 4.43타에 달했고, 그린 적중시 퍼트 수 역시 1.52개로 전체 1위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그린 위 플레이를 선보였습니다. 이는 사이고가 어떤 상황에서도 '메이저 우승'을 만들어낼 수 있는 강한 정신력과 정교한 쇼트 게임 능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김아림의 맹추격, 넬리 코르다의 압박, 그리고 톱 랭커들의 이변 속출
사이고의 강력한 대항마는 3타 차 공동 2위를 기록하고 있는 김아림(29)입니다.
2020년 US 여자오픈 챔피언 출신인 김아림은 악천후로 경기가 지연된 뒤 코스에 복귀했지만,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는 바람에 선두와 2타 차에서 3타 차로 밀린 채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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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아림 2라운드 경기 기록[출처=USGA] |
그럼에도 김아림은 “정말 좋은 위치다. 저는 선두를 쫓는 걸 좋아한다”며 자신감을 보였기에 무빙데이의 맹추격이 기대됩니다.
그녀는 올해 2월 개막전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우승 후 시즌 2승, 통산 4승에 도전합니다.
또한,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 역시 사이고와 3타 차 공동 2위에 올라 있어 만만치 않은 경쟁자가 될 것입니다. 코르다는 언제든 선두로 치고 올라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선수입니다.
한편, 까다로운 에린 힐스 코스는 톱 랭커들에게도 가혹했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사소 유카(일본)가 공동 62위(2오버파 146타), 세계 랭킹 2위 지노 티띠꾼(태국)이 공동 76위(3오버파 147타)로 컷 탈락이 유력해 메이저 대회의 무서움을 다시 한번 보여줬습니다.
올해 LPGA 투어와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에서 각 1승씩을 기록한 김효주도 공동 83위(4오버파 148타), 이달 초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 파스컵을 제패한 신지애도 공동 114위(7오버파 151타)에 그치며 컷 통과에 실패했습니다.
이번 US여자오픈은 사이고 마오의 메이저 2연승 도전과 김아림, 넬리 코르다의 추격, 그리고 예상치 못한 톱 랭커들의 탈락으로 더욱 예측 불가능한 무빙데이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3라운드에서 어떤 선수들이 치고 올라와 우승 경쟁에 합류할지, 그리고 최종 우승컵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상, 스트롱맨이었습니다.





